교회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교회 창립 11주년을 맞아).                       박운용 목사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공동체(에클레시아)임과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그들 삶의 현장에서 불러내어 함께 생활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명과 함께 세상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이러한 부르심과 보내심은 교회와 성도가 세상과 구별된 존재임과 동시에 세상에서 사명을 가진 존재임을 잘 말씀해 줍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정체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임을 강조합니다(고전12:27, 4:1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상에 존재합니다. 우리를 위해 성육신하셔서 우리의 대속 제물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땅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의 DNA를 지니고 보냄을 받아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입니다.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지체입니다. 주님이 주인 되셔야 하고 주님이 다스리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님과의 관계를 망각함으로 주님을 제쳐놓고 목회자를 포함하여 사람이 주인 노릇을 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주님에게서 공급받는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거룩해야 합니다. 주님이 거룩하신 분이시기에 그의 몸인 교회도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함이란 구별됨을 말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구별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알되 본받지 않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원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세상에 존재함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생명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은 그리스도 몸의 지체이며 조화와 질서 가운데 상호 유기적으로 연합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돌보고 섬겨야 합니다. 서로를 필요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신령한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역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임하셨듯이 교회는 주님의 사역을 계승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3대 사역인 전파하는 사역, 가르치는 사역, 치유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복음을 전파하고 양육하며 가난하고 병든 사회적 약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축복의 통로로 존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사장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신 분이십니다. 제사장의 사명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선교적 교회로써 고통 하는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을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을 짊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 구원을 위한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복음과 의를 위해서 고난받고 희생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받아야 할 고난을 받지 않고 받지 말아야 할 욕을 먹는 교회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야 합니다.


   두향교회가 창립된 지 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두향 교회가 보내어진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제 본문을 다하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